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중앙 나라&북쪽 나라~
아서
나는 납치당한 게 아니야. 그날 밤, 나는 신비한 힘으로 유성처럼 하늘을 날아 북쪽 나라까지 이끌렸어.
하지만 나는 미아가 되어버리고 말았지. 별의 바다를 헤엄치면서, 외로움에 떨고 있었어.
그때 나를 발견해준 분이 오즈 님이야.
그대로 혼자 있었으면 떨고만 있는 채로,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거야.
오즈
.......
아서는 소중한 기억을 그리워하듯이 오즈를 보고, 헤이갈 씨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그 눈동자에, 슬픔은 없었다.
아서
그러니까 그대에게 죄 같은 건 없어. 결코 그대 때문이 아니니까.
아서는 헤이갈 씨를 살짝 그러안았다.
그는 상냥한 거짓말을 했다. 헤이갈 씨도, 왕비 님도, 오즈도, 누구도 상처입게 하고싶지 않다고 바라듯이.
그리고 헤이갈 씨에게서 천천히 떨어진 뒤, 보물상자를 여는 아이처럼 아서는 밝게 눈을 빛냈다.
아서
...떠오른 게 있어.
북쪽 나라의 맑은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을 보고, 나는 그대에게 배운 별의 노래를 불렀어.
헤이갈
별의 노래...
아서
그래. 반짝이는 밤하늘을 악보삼아 하나 둘 별을 세던 노래 말이야.
기억하고 있나?
아서는 그리운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에 펼쳐진 별을 올려다보았다.
그런 그의 옆모습을 보고, 헤이갈 씨도 눈매가 부드러워진다.
헤이갈
기억하고 있고 말고요. 그렇지만 전하께 그 말놀이를 알려드린 건 제가 아닙니다.
아서
응...?
놀라서 눈을 깜빡이는 아서에게 헤이갈 씨는 미소지었다.
헤이갈
별의 노래는 왕비 님께서 전하께 알려드린 노래입니다. 저 다리를 폐하와 세 분이서, 손을 잡고 걸으면서.
아서
어머니가, 나에게...?
그때, 갑자기 날려버릴 듯한 폭풍이 우리들의 눈앞에서 일었다.
헤이갈
우와악!?
아서
윽, 헤이갈!
???
오즈의 영혼 파편이 있는 곳을 알아냈네요.
거칠게 부는 바람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목소리가 난 방향을 올려다보자, 헤이갈 씨를 안아든 미스라가 밤하늘에 유연하게 군림해 있었다.
가까이에는 브래들리와 오웬의 모습도 있었다.
브래들리
그래. 귀찮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고.
오웬
정말, 기다리다 지쳤어. 드디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네.
있지, 헤이갈. 오즈의 영혼 파편, 네가 가지고 있다며?
불쌍하게도. 그것 때문에 너는 나쁜 걸 끌어당긴거야.
실제로 지금, 나쁜 마법사에게 붙잡혀서 안 좋은 꼴을 보기 직전이고.
헤이갈
...!!
브래들리
아하하! 겁주지 말라고, 오웬.
할아범, 안심하라고. 떨면서 잠드는 밤은 오늘로 끝이다.
우리가 너를 해방시켜 줄테니까 말이지.
자, 얌전하게 오즈의 영혼 파편을 넘겨. 안 그러면 최악의 악몽을 지금부터 맛보게 될거라고.
말에 냉혹함을 담아 그들은 헤이갈 씨를 위협한다.
아서
윽, 시종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카인
다들, 이쪽이야!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도 내가 안전한 장소로 옮겨...
그림 속의 스노우
기다리거라, 카인! 우리는 도망치지 않아도 괜찮다네!
그림 속의 화이트
그보다 우리를 미스라 일행의 곁으로 옮겨주게.
그림 속의 스노우・화이트
장난이 지나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해 줄 필요가 있겠구먼.
카인
...알겠어! 바로 옮겨줄게.
카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끄덕이고, 성 사람들에게 피난을 지시하면서 그림을 안고 빗자루로 날아간다.
리케
헤이갈 선생님!
리케도 빗자루에 올라 미스라 일행을 쫓는다,
오즈
현자.
현자
아, 오즈...!
오즈
...손을.
나는 그에게 달려가 내밀어진 커다란 손을 붙잡는다.
그가 긴 지팡이로 지면을 한 번 찌르자, 지팡이 전체가 신비한 빛을 띠더니 그의 기다란 머리카락이 두둥실 날아올랐다.
오즈
《복스노크》
오즈가 주문을 외우자, 팽팽히 긴장된 공기가 주변을 뒤덮는다.
그리고 오즈는 나를 빗자루 앞자리에 태우더니 기세 좋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카인
미스라, 멈춰! 헤이갈 경을 빨리 풀어줘.
미스라
싫은데요.
카인
큭, 이...!
그림 속의 스노우・화이트
카인, 우리에게 맡기거라.
스노우・화이트
으음음... 됐어, 나왔다!
미스라여. 이 이상, 마음대로하게 두진 않겠네.
스노우
오늘 밤은 그대들이 너덜너덜해져 울면서 사과할 때까지 우리가 상대해주지.
휘감기는 바람에 검은 의상을 날리면서, 그림에서 뛰쳐나온 스노우가 냉담하게 선언한다.
스노우
못된 장난의 도를 넘은 바보들에게는, 두 번 다시 잊을 수 없을 정도의 벌을 주지 않을 수 없겠구먼.
스노우・화이트
《노스콤니아》
미스라
칫... 《아르시무》
헤이갈
허억...!
무시무시한 마법의 공방을 눈앞에서 목격해 안색이 파래진 헤이갈을 보고, 아서 일행이 미스라를 다그쳤다.
카인
두, 두 사람 다! 좀 더 힘을 빼!
헤이갈 경이...!
스노우・화이트
데헷! 너무 지나쳐버렸당.
아서
헤이갈...! 기다려, 지금 구할게!
미스라
귀찮네.
...당신까지 온 건가요. 오즈.
오즈
.......
미스라는 성가시다는 듯이 오즈를 노려보고, 오웬의 빗자루에 몸을 실었다.
미스라
오웬. 이 사람은 당신이 맡아주세요.
오웬
뭐?
헤이갈
우와악!
오웬에게 헤이갈 씨를 공중에서 던지듯이 떠맡긴 뒤, 미스라는 마법도구를 손에 쥐었다.
미스라
오즈. 미스라는 맡기겠네.
오즈
아아.
화이트
현자 쨩이 함께 있으니까 위험한 짓은 적당히 하게나!
오즈
...아아.
현자
오, 오즈? 잠깐 멈칫했던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
화이트
오웬과 헤이갈은 우리가 쫓아가겠네. 카인, 아서, 출발합세.
아서・카인
네!
오즈
...네놈들의 목적은 뭐지.
미스라
그건... 어라, 뭐였더라.
현자
엑, 잊어버린 거예요?
미스라
으음. 분명 오즈의 영혼이 어떻다던가...
...뭐어, 아무래도 좋나. 어쨌든 내 제일의 목적은 당신을 죽이는 것이니까.
《아르시무》
오즈
《복스노크》
현자
꺄악----!!
오웬
칫... 저 놈, 정말 제멋대로란 말이야.
나에게 짐을 떠맡기다니.
카인
오웬!
아서
헤이갈을 놔줘!
오웬
...아아, 불쌍한 너를 구하러, 기사 님과 왕자 님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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