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토~중앙 나라&동쪽 나라~
네로
일단 좀 더 조사는 계속하는 게 좋겠네.
포학의 기사라는 놈을 토벌하려면 역시 실제로 포학의 기사를 만난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지잖아.
정체가 무엇이든, 그 위험한 망령을 토벌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고.
파우스트
그럼 일단 두 팀으로 나뉘도록 하지. 로랑의 묘가 있는 숲의 조사와 주민들의 탐문조사다.
아서
그게 좋겠네. 그럼 중앙의 마법사들은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탐문조사를 하자.
현자님께서도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현자
물론이죠!
아서
동쪽의 마법사들에게는 침묵의 숲 조사를 부탁해도 될까?
시노
알겠어. 큰 배에 탔다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히스클리프
나중에 또 합류하자. 카인 일행도 조심해.
시노를 선두로 숲을 향해 걸어가려는 동쪽의 마법사들.
그 맨 뒤를 걸어가던 파우스트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카인을 보았다.
파우스트
카인.
카인
응? 왜그래.
파우스트
...네가 동경하는 기사를 일부러 깎아내려던 건 아니다.
로랑이 긍지 높은 기사였다는 건 나도 들은 적 있다.
다만 때론 진실은 이야기나 전설따위보다 훨씬 괴롭고, 잔혹하다. 그것만은 기억해둬라.
카인
...그래, 알고있다고. 고마워, 파우스트.
걱정 끼쳐서 미안.
전부터 생각했지만 당신은 의외로 상냥한 녀석이구나!
파우스트
뭐? 착각 하지마라. 나는...
시노
파우스트, 빨리 와! 두고 간다.
카인
자, 부르고 있네.
파우스트
하아...
네로
그건 그렇고, 이름대로 정말 조용한 숲이구만. 울창하다곤 해도 생물의 기척도 별로 없고...
시노
그래도 묘한 냄새가 나.
파우스트
...우선은 로랑의 묘라는 게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 두는 게 좋겠지. 가자.
네로
응?
히스클리프
왜그래? 네로. 저쪽에 뭔가...
네로
으음, 글쎄...
일단 난 잠깐 저쪽을 보고와도 될까.
파우스트
...나도 같이 가는게 낫나?
네로
아냐, 나 혼자서도 충분해. 선생 일행은 묘지 찾는 걸 부탁할게.
금방 합류할테니까.
파우스트
...알겠다. 다칠 일은 하지 말고.
네로
하하, 알고 있다니까. 나중에 보자.
히스클리프
꽤나 탁 트인 장소네요. 거기다 왠지, 아까와는 공기가 다른 듯한...
파우스트
그렇군. 히스, 상태는 괜찮나?
히스클리프
네. 이 주변은 신성 때문에 맑은데도, 카인이 검술 연습을 하던 때처럼 예리하고 팽팽한 느낌이 들어서...
침착해진달까, 왠지 안심되네요. 망령이 나타난다는 숲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요.
파우스트
...
시노
어이, 저기에 뭔가가 꽂혀있어. 저건, 검이군.
히스클리프
정말이다... 왜 이런 장소에...
시노
이 검, 꽤 녹슬고 풍화돼 있어. 한동안 손질된 흔적도 없고.
파우스트
시노, 함부로 만지지마라.
아마도 이게, 롤랑의 묘인 것 같다.
시노
이게...?
히스클리프
우왓, 뭐, 뭐야!?
네로
하아, 드디어 찾았다. 꽤 먼 곳까지 왔었구나.
히스클리프
네로였구나... 다행이다...
시노
망령이 아니라 다행이지?
히스클리프
시, 시끄러.
파우스트
자자, 싸우지 말고. 그럼, 네로.
뭔가 수확은 있었나?
네로
뭐어 그래. 그보다도 그 검 같이 생긴 건 설마...
파우스트
그래. 이게 롤랑의 묘다.
하지만 들었던 얘기랑은 좀 달라.
이 묘에 잠든 롤랑이 사람을 습격하는 망령이 되었다면 이 주위에서 좀더 사악한 느낌이 있었을 터.
그런데 오히려 반대다. 히스도 방금 말했지만 이 주변 일대에 신성하고 청아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
네로
...과연. 그렇다면 퍼즐조각이 맞춰진 것 같네.
히스클리프
퍼즐조각?
네로
모두가 모이면 말해줄게. 우선 현자 님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동쪽의 마법사들과 두 팀으로 갈라진 후. 나는 중앙의 마법사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탐문을 계속했다.
카인
다들 좀처럼 우리와 얘기해주질 않네.
리케
앗... 설마 오즈의 얼굴이 무서워서 그런걸까요.
오즈
......
주민들의 마음에 불안과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 그 영향이다.
리케
아, 알고있어요. 방금 건 농담이예요.
오즈
그런가.
아서
전 처음부터 농담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오즈님께서는 무척이나 상냥한 얼굴이시니까요.
현자
아하하.
어라, 저쪽에 루스타 씨가 계시네요.
아서
그렇네요. 하지만 주저 앉아 있고, 조금 상태가 이상한 듯한...
리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가보죠!
그는 우리를 눈치채지 못한 모습으로, 아픈 듯이 얼굴을 찌푸리며 왼팔의 붕대를 다시 감고 있었다.
현자
저기... 괜찮으신가요?
루스타
앗! 당신들은...!
거부하듯 시선을 돌리는 루스타 씨에게, 카인과 아서가 상냥히 말을 건다.
카인
아까는 미안했어. 당신의 마음도 모르고 무례한 태도를 취해서...
아서
하지만 우리는 너에게 상처를 줄 생각이 없어. 주저앉아 있는 것 같길래 걱정이 들었어.
루스타
그건...
루스타 씨는 망설이는 표정을 띠며 자신의 팔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리케
팔의 상처가 아픈가요?
루스타
...!
리케의 질문에 그는 숨을 삼킨다. 아서가 걱정하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그 손을 잡아서 주문을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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