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축제의 프렐류드~동쪽 나라&북쪽 나라~
마을 사람
꺄아아아악!
<거대한 재앙>이 나타났어...! 마을이 멸망할거야...!
그림 속의 스노우
이 무슨...! 마을 연못에 살고있던 것은, 여러 마리의 레모라였던 것인가!
그림 속의 화이트
미스라에게 머리 중 한 마리가 죽어서, 마을 전체에서 날뛰기 시작한 것 같다네!
그림 속의 스노우
이 정도로 거대한 레모라가 땅에서 머리를 내민 모습을 보게 되다니... 잘도, 훌륭하게 자랐구먼.
마을 사람
살려줘...!
그림 속의 화이트
걱정하지 말거라! 우리가 함께 있지 않느냐...!
그림 속에서 나가자, 스노우.
그림 속의 스노우
알겠네. 그림자가 있는 범위밖에 돌아다니지 못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지키도록 합세.
아저씨, 잘 부탁하겠네.
그림을 안은 마을 사람
...알겠습니다...
그림 속의 스노우˙화이트
하낫 둘... 으으읏...
《노스콤니아》
히스클리프
...윽, 크윽...
시노
히스...! 자샤!
잘도 히스를...!
자샤
...윽, 너희들이...! 너희들이 나쁜 거야...!
현자
괜찮아요? 히스...!
나는 재빨리 히스클리프에게 달려갔다.
어깨부터 가슴 근처에 걸쳐 흠뻑 젖어있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가슴을 감싸안은 채로 괴롭게 웅크려있었다.
히스클리프
...으, 으윽...
현자
히스클리프! 히스! 이걸...
지혈하기 위해 상의를 벗기고 그의 상처를 압박하려고 했다.
그러자, 히스클리프는 난폭하게 내 손을 뿌리쳤다.
현자
...읏, 히스...?
그 답지 않은 행동은 통증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통을 참는 숨결도 점차 신음하는 듯한 목소리로 변해간다.
쓸쓸하고도 상냥한, 비가 오는 날의 창문같은 히스클리프의 파란 눈동자가, 야수같은 냉정함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털을 곤두세우는 짐승처럼, 부들부들 전신을 떨면서, 그는 피투성이인 손바닥을 바닥에 대었다.
이상할만큼 손톱이 길었다.
현자
(...설마...)
(검은 짐승이 된다던, 기묘한 상처...)
히... 히스클리프!
시노! 히스가...!
자샤를 압박하던 시노가 우리를 돌아본다.
그때, 격렬한 땅울림이 일었다.
시노
...읏, 뭐지...?
자샤
<거대한 재앙>을 화나게 한 거야... 이제 이 세상은 끝이야...
시노
칫...
시노는 혀를 차고 자샤의 손에서 도끼를 빼앗았다.
마법으로 도끼를 태워 질척질척한 철로 만들고, 우리 곁으로 달려온다.
시노
도끼가 녹슬었다. 감염 될지도 몰라.
마법약으로 치료를...
달려가던 시노를 견제하듯, 히스클리프는 목 깊은 곳에서 신음했다.
그의 이변을 눈치챈 시노도 말문이 막힌다.
시노
...히스...
히스클리프
......윽.
현자
...아...!
직후, 나는 히스클리프에게 덮쳐졌다.
가슴께에 툭하고 가차없이 강하게 쥔 주먹을 내리누른다.
현자
...윽...
시노
현자...!
흉포하고 냉정하며, 강렬한 두 눈이 사냥감을 내려다보듯 나를 바라보고 있다. 상처를 입은 어깨는 새빨갛게 피로 물들어 있다.
고상하게 미소짓던 그의 입매에서는, 날카롭고 무서운 이빨이 나타나 있었다.
확 새파랗게 질려가는 나에게, 시노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노
현자, 괜찮아!?
현자
괘... 괜찮아요...
시노
다행이다. 반드시 구해낼게.
...움직이지 마. 히스를 자극하지 마.
공포와 긴장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와중에 침착한 시노의 목소리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격해지는 땅울림이 불길했다.
그르르르 하고 히스클리프의 목 깊은 곳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에 섞여서...
고오오...하며 몸 아래에서 무서운 기세의 물소리가 들려온다.
현자
(물...? 왜...?)
시노
히스, 착하지... 그래, 내 눈을 봐.
한 방에 잠들게 해주...
그 순간---.
대량의 물보라가 바닥에서 뿜어올랐다.
현자
.......!
자샤
우와아아아악...!
자샤가 비명을 지른다. 물보라와 함께 나타난 것은 시노의 몸 정도 크기인, 물고기의 얼굴이었다.
마름모꼴 입에는 빽빽하게 이빨이 나 있어, 보름달 같은 금색의 눈알이 크게 떠 있다.
시노
무...!
물이 튀어오를 속도로 물고기의 머리는 이동했다.
시노의 반을 물고서.
시노
...큭.
현자
...시노...!
옅은 어둠 속에서 히스클리프의 눈알도 물고기처럼 빛났다.
마을 사람
우와아아아악!
마을 사람
꺄아아아악!
미스라
여기저기서 비명이. 왠지 큰일난 것 같네요.
파우스트
큭...
미스라
와...앗.
파우스트
그러니까 말했을텐데! 무턱대고 자극하지 말라고!
미스라
당신, 알고 있나요? 동쪽의 마법사 주제에, 누구의 옷깃을 붙잡고 있는지...
파우스트
그게 어쨌단거야!? 저 중에는 현자와 시노, 히스도 있다!
혹시라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천 년 치로 저주해서 네놈을 죽여주겠어!
미스라
.......
역시, 원한이 좀 길지 않나요...?
파우스트
알까보냐! 네로, 그들을 찾으러 간다.
너도 분담해서 찾아줘!
네로
알겠어!
브래들리
이 몸도 도와주지. 뭘 먹고 커졌든 걸리적거리는 놈들이구만.
이리와, 네로. 옛날처럼 한 번 날뛰어주자고.
네로
.......
브래들리
뭐야. 따라와.
네로
이젠 옛날이 아냐. 난 같이 안 가.
브래들리
.......
네로
그 녀석들을 찾으면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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