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속/계절 이벤트

[이벤트] 마법사의 약속 - 흘러넘친 꿈의 스텔라토 7화 번역

마토♧ 2021. 7. 16. 11:55

흘러넘친 꿈의 스텔라토

 

미틸

엑?

 

현자

파우스트, 역시 짚이는 곳이 있는 건가요?

 

파우스트는 옅게 쓴웃음을 지었다.

 

파우스트

...그래. 내가 태어난 고향 근처다.

꽤 오래됐기 때문에 모호하지만, 그 장소가 어딘지는 알아.

 


 

다음날 아침. 우리는 모두에게 말을 걸어서 큰 방에 모였다.

 

시노

그 돌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고?

 

오웬

틀림없어? 이 이상으로 나를 실망시키면 이 장소에 있는 전원, 살아있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건데?

 

스노우

음. 파우스트가 떠올려냈구먼.

옛날, 초록이 무성했던 장소라는 것 같단 말이지.

 

화이트

그래서 다함께 가자는 얘기가 됐구먼. 어제 같은 마무리는 용두사미니까 말일세.

 

스노우와 화이트는 인솔 선생님처럼 파우스트의 옆에 섰다.

신중한 파우스트는 지금부터 목적지에 관해 연장자인 두 사람과 상담하는 듯했다.

 

미틸

샤일록 씨 일행도 함께 와주신대요!

 

샤일록

네. 유혹과 자극에는 탐욕적이거든요, 저희.

 

라스티카

그 아름다운 돌의 고향이 어떤 장소인지, 꼭 이 눈으로 보고싶어서 말이야.

 

어제 봤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시끌시끌 소리를 낸다. 그 뒤에서는 네로가 싫은 기색으로 나타났다.

 

네로

...역시, 이 조합으로 가는 거구만.

 

현자

앗. 네로도 와주셨네요!

 

파우스트

내가 불러뒀다. 보호자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네로

그럴거라 생각했어! 보모냐고.

 

시노

네로도 간다면 딱 좋네. 내 활약을 히스에게 정확히 전해주는 역할, 그 2를 맡아줘.

 

네로

그 1은 누군데.

 

시노

나다.

 

네로

그 2의 역할, 필요해?

 

현자

그런데 파우스트. 돌이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파우스트

설명하기 보다 보는 편이 빠르겠지.

 

종이와 깃펜을 꺼내든 파우스트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공중에 뜬 깃펜이 경쾌하게 움직이기 시작해, 새하얀 종이에 술술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한다.

 

현자

...앗, 지도!

 

아무래도 파우스트는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지도를 만들고 있는 듯했다. 이윽고, 움직이던 깃펜이 뚝 멈춘다.

 

파우스트

목적지는... 여기다.

 

종이 위에 정갈한 필체로 지도가 그려져있다. 그 중심 부분을 파우스트는 가리켰다.

흥미로워하는 시선이 집중된다.

 

네로

헤에? 이 장소는...

 

샤일록

중앙 나라의 변경인 것 같군요.

 

파우스트

그래. 성로의 잼 원석은 이 동굴 속에 있다.

 

오웬

흐응...

 

라스티카

성로의 잼은 그곳에서 온 것이군요.

 

미틸

지도를 단서로 나아가다니, 왠지 보물찾기 같아요!

 

시노

너무 들뜨지 마. 보물찾기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보물을 지키는 괴물이 나올지도 모르지.

 

미틸

엣...!

 

시노

걱정하지 마, 내가 쓰러뜨려주지. 성로의 잼에 괴물의 머리를 더한다면 히스에게 줄 좋은 선물이다.

 

시노와 미틸은 사이좋게 모험의 예감에 흥분한 것 같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고양감이 방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그 순간---.

 

전원

!?

 

격렬한 폭발음이 울렸다.

 

현자

...지, 지금 건.

 

미틸

위쪽에서 들린 것 같은...?

 

오웬

혹시, 그거일려나.

 

샤일록

뭔가 짚이는 게?

 

오웬

아까 지나왔을 때 복도에서, 미스라와 오즈가 옥신각신하고 있었어. 양쪽 다 사이좋게 마도구까지 꺼내서 말이야.

 

파우스트

그거구만.

 

네로

오히려 그거밖에 없겠지.

 

스노우와 화이트는 얼굴을 마주보고 크게 숨을 내뱉었다.

 

화이트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놈들일세.

 

스노우

내버려두면 마법관이 구멍투성이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어. 내가 남아서 응석꾸러기들을 돌보겠네.

화이트, 잠시 작별일세. 그쪽 일은 맡기겠네.

 

화이트

알겠네.

 

스노우는 화이트와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폭발음이 난 곳으로 떠났다.

 

시노

얼른 가자고. 또 방해가 들어올지도 몰라.

 

현자

그래요. 스노우가 없는 건 유감이지만, 가도록 하죠.

 

화이트

이런, 그 전에 사전준비를 해야겠지.

 

미틸

사전준비?

 

화이트

《노스콤니아》

 

화이트의 주문과 함께 전원의 복장이 변했다.

 

시노・미틸・네로

우왓?

 

샤일록・라스티카

호오.

 

갈아입은 옷은 중앙의 마법사들을 생각나게 하는 밤하늘을 품은 듯한 의상이었다.

 

오웬

뭐야 이거.

 

화이트

지금부터 향할 장소에 어울리는 의상일세.

 

현자

특별한 의상을 입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인가요?

 

파우스트

오웬. 어제도 말했지만 그 돌에는 소원을 이뤄주는 힘은 없다.

그래도 같이 갈 건가?

 

오웬

안 속는다고. 소원을 이뤄주는 효과가 없는데 이런 대인원이 여행을 떠날 이유가 없잖아.

 

미틸

예, 예쁜 돌을 원하는 건 이상한가요?

 

라스티카

전혀 그렇지 않아. 나도 무척 좋아하는걸.

다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로 재미있잖아.

 

오웬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했어. 그래도 어쨌든 따라갈게.

 

파우스트

알겠다. 그럼 출발하지.

 


 

파우스트는 그린 지도를 단서로 목적지가 있는 중앙 나라의 변경을 목표로 삼았다.

 

화이트

도착한 것 같구먼. 보도록 하게, 저게 입구일세.

 

화이트는 전방을 가리키며 빗자루의 뒤에 탄 나를 돌아봤다.

 

현자

저것이...

 

동굴 입구는 나무들로 숨겨져 있는 것처럼 고요히 입을 닫고있었다. 지도가 없었으면 절대로 찾지 못했겠지.

 

파우스트

내리도록 하지. 안은 어두우니까 들어갈 때 발 밑을 주의하도록.

 

어둠에 발을 내딛는다. 동굴 안은 두 줄씩 들어가면 딱 맞을 정도의 폭이어서 작은 터널 같았다.

 

미틸

새까맣네요...

 

시노

랜턴이 없으면 똑바로 걸을 수 없겠어.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어둠 깊은 곳에서 차갑고 습한 냄새가 흘러들어온다.

 

오웬

.......

 

라스티카

울려퍼지는 소리가 홀 같아서 멋지네.

그래. 내가 연주하면 오웬이 노래하는 건 어때?

 

오웬

싫어.

 

현자

(...당연하지만 엄청 어두워. 이 길의 끝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손에 든 랜턴은 서로의 얼굴 정도밖에 비춰주지 않는다.

벽을 짚으며 걷고있자, 화이트가 옆에 와서 내 손을 잡는다.

 

화이트

현자는 나와 함께 가는 것이 어떤가. 미아가 되면 곤란하지 않은가?

 

현자

감사합니다, 화이트.

 

긴 동굴 속을 행렬로 걸어간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것은, 때때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와 축축한 물이 떨어지는, 비 같은 소리.

그 은은한 소리에 녹아들듯이 화이트는 나에게 귓속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