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마법사의 약속 - 흘러넘친 꿈의 스텔라토 4화 번역
흘러넘친 꿈의 스텔라토
파우스트
이건...
한 눈에 봐도 마음이 사로잡히는 아름다운 돌이었다. 별의 반짝임을 가둬둔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라스티카
멋지죠? 이걸 준 주인은 성로의 잼이라고 불렀어요.
현자
성로의 잼...
미틸
멋지다...! 정말, 별처럼 예뻐요.
미틸이 흥미로운 듯 말하자, 라스티카는 생긋 웃으며 돌이 놓인 손을 내밀었다.
라스티카
지금부터 이 돌은 네 거란다.
미틸
네? 그래도 라스티카 씨가 받은건데...
라스티카
나는 지금 똑같을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는 미틸의 눈을 봤으니까. 그 답례란다.
미틸
...! 네, 네.
감사합니다.
성로의 잼을 건네받은 미틸은 기쁜 듯이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현자
잘됐네요, 미틸.
미틸
에헤헤. 돌아가면 리케에게 보여줄거예요.
물론 형님들에게도!
시노
떨어뜨리지 않게 꽉 붙잡고 있으라고.
아름다운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느끼는 미틸의 마음씨는 그가 손에 들고있는 돌처럼 아름답고도, 신기하게도 자랑스러워진다.
그대로 발걸음도 가볍게, 우리는 목적지인 가게로 향했다.
중앙의 거리에서 차를 마신 우리는 만족한 채로 마법관에 돌아왔다.
모두들 담화실로 향하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스노우
...그러자 벽에 비친 거대한 그림자가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화이트
어흥-!
오웬
와앗. 무서워...!
화이트
이런, 너무 놀라게 해버렸나.
오웬
으응, 재밌었어. 한 번 더 해줘, 방금 거.
스노우・화이트
어흥-!
오웬
아하하. 어흥-!
스노우와 화이트 사이에 있던 오웬에게, 두 사람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 모습은 밝고 천진난만해서, 평소의 차가운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다.
현자
(...저건 상처의 오웬?)
<거대한 재앙>의 상처를 짊어진 오웬은 때때로 기사에게 동경을 품은 순진무구하게 어린 인격이 된다.
또한 어린 인격으로 변했을 때 일어난 일은 그의 기억 속에 남지 않는다는 것 같다.
라스티카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 오웬, 셋이서 사이좋게 얘기하고 계셨군요.
파우스트
쌍둥이는 그렇다쳐도, 오웬이...?
미틸
기분탓일까요. 평소와는 분위기가 다른 듯한...
현자
그, 그런가요?
모두의 이상하다는 시선에 나는 속으로 당황했다.
북쪽 마법사의 자부심일지, 무방비한 상태를 걱정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오웬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하고 싶어한다.
그가 어떤 상처를 짊어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마법사 중에 일부 뿐이다.
오웬
저기, 다음 거 빨리 읽어줘...
.......?
어떻게 얼버무려야할지 식은 땀을 흘리고 있으니, 갑자기 오웬이 미소를 잃었다. 급속히 눈이 떠진 것처럼 멍하게 있다.
스노우
오오, 돌아와버렸나.
화이트
착한 아이의 시간은 끝나버렸구먼.
그림책을 덮는 두 사람을 보고 사태를 파악한 것이겠지. 오웬은 질린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오웬
최악이야. 무슨 상황이었는지 상상하기도 싫어.
현자
(위, 위험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자, 쌍둥이가 동그란 눈동자를 굴리며 이쪽을 향했다.
스노우
이런, 그대들도 와 있었구먼.
화이트
또다시 참으로 드문 조합일세.
오웬
.......
환영하는 분위기인 쌍둥이와는 정반대로 오웬은 경계심을 나타내며 노려본다.
침착하지 않을 마음 속이 짐작되어,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워가면서 어필했다.
현자
(오웬, 괜찮아요...! 안 들켰어요...!)
오웬
...칫.
찝찝한 듯이 혀를 찼지만, 뜻은 전달된 듯했다.
화이트
오호, 미틸. 특이한 걸 갖고 있구먼.
미틸
무척 예쁜 돌이죠! 아까 라스티카 씨에게서 받았어요.
라스티카
마법도구 가게의 주인이 친분의 표시로 저에게 선물해준 것이랍니다.
파우스트
미묘하게 얘기가 바뀌지 않았나?
시노
성로의 잼이라고 하는 돌이다.
그것을 들은 스노우와 화이트는 '오오'하며 감탄했다.
스노우
그거 참 운이 좋았구먼!
화이트
성로의 잼은 주인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희귀한 돌이라네!
현자
소원을 들어준다?
라스티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대단한 힘을 간직한 돌이었군요.
시노
미틸. 시험삼아서 아무거나 빌어보면 어때?
그 얘기가 진짜라면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미틸
소원이라...
미틸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곤란한듯이 어깨를 축 떨어뜨렸다.
미틸
당장은 생각나지 않아요. 시노 씨라면 어떤 소원을 빌 건가요?
시노
난 돌에는 빌지 않아. 내 소원은 나 스스로 이루는 거니까.
미틸
머, 멋있어...!
시노
굳이 말하자면 레몬파이를 먹고싶다. 그 정도다.
파우스트
가게에서 그만큼이나 과자를 먹어놓고 또 먹는거냐...
시노
레몬파이는 없었잖아!
그때, 발소리와 함께 두둥실 달콤한 향기가 담화실로 풍겨온다.
네로
오, 있었네.
아까 갑자기 레몬파이를 만들고 싶은 기분이어서 만들어봤는데, 괜찮으면 먹을래?
내 입으로 말하는 건 그렇지만 딱 맞게 구워져서 바삭바삭하고 맛있을거라고.
전원
!
스노우
레몬파이라고?
미틸
정말인가요!?
네로
어, 뭐야...? 이 분위기.
나, 뭔가 잘못 말했어?
현자
(화이트의 말대로 소원이 이루어졌다...?)
성로의 잼의 효과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우리는 웅성거렸다.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는 전설은 진짜인가라며, 돌을 바라보는 모두의 눈이 돌연 진지함을 띤다.
미틸
...앗.
하지만 아름답게 빛나던 잼은 우리의 눈앞에서 그 빛을 잃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회색으로 바뀌더니 미틸의 손 위에서 단순한 돌처럼 변하고 그대로 침묵했다.
그것은 마치 소원을 이루어줌으로써 힘을 다한 것처럼 보였다.